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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가 되기위한 다섯가지 덕목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지만, 시작해서 전문가가 되는 방법은 잘 안나와 있다. 전문성의 위기라고 할 수 있다.  CHI, HCI, UI, UE, UX, IA, ID, IxD, 수많은 약어 속에 숨겨진 진정한 것은 찾기 어렵다. 그래서 이 목록을 만들었다.
혼란스러운 것은 이 분야에 들어오는 것이 마치 다중 인격 장애를 겪는 사람의 것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인터랙션 디자이너가 되고자 하는 분들에게 의지를 다잡을 수 있으면 한다.

1. 가장 어려운건 문화다. 협상을 배워라!

창의적인 소프트웨어를 만드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소프트웨어 그 자체가 아니다. 바로 사람이다. 여러분 팀 사람들이나 회사 사람, 클라이언트를 설득 시키지 못하면 멋진 인터페이스는 무용지물이다. 사용자 경험(UX)을 업으로 하는 사람은 좋은 디자인이 논의될 수 있는 열린 장이 벌어지도록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여러분이 상호 소통을 할 수 없다면 실패하고 말것이다. 설득못해도 실패하고, 다른 사람 말을 듣지 않아도 실패한다.
디자이너가 갖추어야할 첫째 덕목이 디자인 그 자체가 아니라 바로 균형, 설득 그리고 협상 능력이다. 디자인을 하려면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 나의 아이디어가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되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


Getting To Yes 라는 책은 디자이너가 읽으면 좋을 경청 및 협상 가이드북이다.






시안, 프로토타입, 동영상 잘 만드는 법도 배워야 한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믿게끔 할지 올바른 수준의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 때때로 스케치를 해서 보여 주던지, 완벽한 시안을 만들어 주던지, 페이퍼 프로토타입을 실제로 만들어 보여 주어라. 
가장 힘든 부분은 창의적 사고가 아니고 소통과 문화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2. 인지 심리학을 배워라

여러분은 사람을 디자인 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사람의 심리와 마음에 대해 더 근본적으로 알 필요가 있다. 인지 심리학 이라는 분야는 사람들은 내적, 외적 정보를 받아들이는 인지과정에 의하여 획득, 조작된 정보가 처리되는 과정과 내용에 관심을 갖는 학문이다. 언어와 문화 보다 더 깊은 요인을 바라 본다. 짧은 기억에 얼마나 많이 저장할 수 있나? 짧은 주의력의 속성은 무엇인지? 목록을 정렬할때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습관이 디자인에게 주는 영향 같은걸 공부한다.
만약 이러한 질문에 답을 하기 어렵다면 The Humane Interface를 읽어보고, How We Decide나 The Resonant Interface라는 책을 사보면 좋겠다.
내가 만약 사람을 뽑는다면 경험 만큼 지식도 볼 것이다. 여러분이 GOMs analysis가 무엇인지 모르거나 왜 실행 취소가 경고 알림 보다 나은지 모른다면, 디자인이 멋져도 그게 왜 멋진지 모를 것이다. 이건 매우 위험한 것이다. 운이 좋아서 좋은 디자인이 만들어졌을지는 몰라도 피할 수 없는 실수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 나쁜 건 논쟁이 되어서 다른 사람을 설득시키기 어렵게 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인터페이스 디자인은 예술 보다는더 과학적이다. 과학을 배워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나쁜 디자인 속의 지뢰밭을 통과하는 장님이될수 밖에 없다.

3. 잘 못하더라도 프로그램밍을 배워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2,500년전 그리스 역사가 중 한명이 소프트웨어를 만드는것과 관련된 이야기를 했다. 투키디데스 (Thucydides)는 "전사와 지식인이 분리된 사회는 겁쟁이가 생각하고 바보들이 싸우는 것과 같다." 최상의 사회는 학자-전사이자 전사-학자인 사람들이 앞장서는 곳이라는 말이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분리되어서는 안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내에서 상대방의 관점과 입장에서 이해하고 느끼는 감정적 공유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개발자는 잘 만들어주지 않고 디자이넌 현실적이 되지 않는다. 회사내에서 스펙과 코드 사이의 토스가 일어나는 것은 바로 이런 역지사지의 공유가 안되서 생기는 것이다.
디자이너가 동감(empathy)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 방법을 하면 팀의 반은 내편이 된다. 거기다가 설명까지 곁든 동영상까지 만들어주면 거의 완벽하다. 엔지니어들이 쓰는 개발 언어를 익이라는 게 아니다. 엄청난 코더가 될 필요는 없지만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HTML, CSS, 자바스크립트 정도로 보여 줄 수는 있어야 한다. 
사람들에게 아이디어를 주도록 참여시키고 싶다면 다른 사람이 존경 받도록 여러분 스스로 디자이너이자 개발자가 되어야 한다.

4. 만들고 만들고 또 만들어라.

위대한 디자이너는 항상 뭔가를 디자인한다. 엘리베이터에서 버튼이 이상하게 동작하면 열받고 ATM기에서 인터페이스가 이상하면 짜증난다. 딱 그런 이상한 걸 사진을 찍어서 블로그에 올린다.  만약 여러분이 디자인에 대한 열정이 없다면 이런 짓은 안해도 된다. 하지만, 최고가 되고 싶다면 적어도 수천 시간의 훈련이 필요하다. 결국에는 사람을 이해하는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
스스로 만들어 본 12개 이상의 작은 프로젝트가 없으면 여러분은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5.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라!

난 지독하게 인터랙션 디자이너가 되려고 했었고, 시각 디자인을 공부하는 건 거의 제껴 두었었다. 인터랙션이 인간의 심리학을 깊이 이해해야하는 것 처럼 Emotional Design 이라는 책에서는 "보는" 문제를 다룬다. 보는 것은 감정적인 면을 디자인하는 측면 중 하나이다.—듣고 만지는 등 물체에 대한 모든 감각과 관련이 있다—보는 것이 가장 직접적이다.
활자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Swiss grid system에 대해서도 공부해야 한다.
여러분은 아이디어를 파는 비지니스를 하는 사람들이고, 불행히도 멋진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안 좋게 만들면 아이디어의 가치를 확 깍아 버린다. 경쟁을 제대로 하려면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실력도 배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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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과 일치되는 면이 많아서 좋은 것 같다. 지금 부터 10년전에 월간 디자인과 인터뷰 (2000년7월) 했던 게 기억이 난다.

디자이너와 같이 일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역시 인터넷 개발환경은 기획과 디자인 그리고 프로그램 개발이 상호 보완적인 협동 체제라는 데 있다. 많은 오프라인 기획자들과 디자이너들이 이러한 환경에 바로 적응하지 못한다. 남의 영역을 조금은 알아야 하고, 회의도 많이 해야 한다. 정해진 시간 내에 자기에게 주어진 일만 하겠다는 디자이너들과 가장 일하기 힘들다
국내 웹디자이너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엔지니어 출신이라서 그런지 디자이너들에게 간단한 프로그래밍은 익히라고 하고 싶다. 가져다 붙이기식 자바 스크립트가 아닌 프로그램을 읽을 줄 아는 디자이너라면 아주 훌륭한 디자이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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